올해 8월까지 담뱃값에 붙는 제세부담금이 박근혜 정부에서 담뱃값을 인상하기 전해인 2014년보다 7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8월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담배 누적판매량은 23억1,5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8월로 한정하면 3억640만갑이 판매돼 1년 전(3억550만갑)보다 0.3% 증가했다. 2017년 5월에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달 2,850만갑이 판매돼 점유율 9.3%를 차지했다.
담배갓에는 출고가와 유통마진을 제외하고 담배소비세, 개별소비세, 지방교육세, 건강부담금, 소방안전교부세 등 각종 세금이 붙는다. 이 제세부담금은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데 지난달 제세부담금은 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8월까지 누계로 보면 7조6,000억원이 부과돼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2014년 8월까지의 제세부담금 4조5,000억원보다 71.2%가 증가한 수치다. 담뱃값은 2015년 1월 2,000원 인상됐다.
인상 이후 연도별 1~8월 누적 제세부담금은 2015년 6조4,000억원, 2016년 8조1,000억원, 2017년 7조5,000억원 등으로 집계돼, 담뱃값 인상이 세수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평균 담배판매량은 올해 8월까지 2억8,900만갑으로 인상 전해인 2014년 3억6,300만갑보다 20% 줄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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