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양세종, 신혜선의 행복한 입맞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마지막 회에서 공우진(양세종), 우서리(신혜선)는 한 집에서 편안하고 아름다운 나날을 보냈다. 알콩달콩한 모습이 담긴 결혼 사진도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두 사람을 이어준 연결고리 중 하나인 천장 창에서 이들은 나란히 고개를 내밀고 활짝 웃었다. 공우진은 내레이션을 통해 “열리는 줄조차 몰라 늘 닫혀있던 내 방 천장 창은 그녀가 열어줘 내게 또 다른 행복의 문이 됐다”라고 했다. 공우진, 우서리는 입맞춤하며 서로를 향한 사랑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제니퍼(예지원), 유찬(안효섭)과 친구들 모두 각자의 이유로 집을 떠났다. 그리고 2년 뒤, 우서리는 바이올린 전공으로 20학번이 됐다. 린킴(왕지원)과 함께 듀엣 연주도 펼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유찬은 조정선수로 나날이 발전했다. 조정대회에 나가 상을 휩쓸며 정상에 우뚝 섰다. 프로팀이 아닌 대한체대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늦어도 나랑 어울리는 걸 찾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제니퍼는 음식점을 열고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공우진의 회사는 뮤지컬어워즈 무대디자인 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7월 23일 첫 방송돼 큰 사랑을 받은 이 드라마는 18일 방송으로 종영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후속으로는 이제훈, 채수빈 등이 출연하는 ‘여우각시별’이 다음 달 1일부터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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