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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구하라 VS 전 남자친구, 사랑보다 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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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구하라 VS 전 남자친구, 사랑보다 깊은 상처

입력
2018.09.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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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려고 한 연애가 불행의 씨앗이 됐다.

가수 겸 연기자 구하라가 연애사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건 전 남자친구 A씨도 마찬가지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 경찰서에 출석해 약 다섯 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서울 강남 경찰서는 구하라의 자택인 서울 논현동 소재의 한 빌라에서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두 사람의 진술을 확보했고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남자친구 A씨는 구하라의 일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후 A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주먹을 휘두른 적이 결코 없으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면서 얼굴에 난 상처도 함께 공개했다.

사건 초기 구하라는 침묵했다. 소속사 역시 "본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공식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이후 구하라의 입원소식이 전해졌고, 이제 그는 법률대리인과 적극적으로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구하라로서는 사생활이 활동에 제약을 거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숨을 곳이 없을만큼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드러났고,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 모양새다.

A씨 인터뷰가 공개된 뒤, 구하라도 인터뷰에 나섰다. A씨의 폭행으로 생겼다고 주장하는 신체의 멍 사진과 산부인과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현재 두 사람의 행보를 살펴보면, 합의로 조용히 마무리 될 일은 아닌 듯 보인다.

A씨에 따르면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구하라가 먼저 SNS로 연락을 취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연인이 됐다. 불과 몇 개월 전의 일이다. 그런데 이토록 철천지원수가 될 줄은 당시엔 누구도 몰랐을 게다.

구하라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고, A씨 역시 청담동 헤어숍에서 근무하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헤어 디자이너다. 서로의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두 사람 모두 지나치게 경솔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제는 양쪽 모두 커리어에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때 사랑을 속삭였던 두 사람인데 이제는 누가 때렸고, 얼마나 맞았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 중이다.

흔한 얘기지만, 남녀관계는 두 사람만이 안다. 그날 밤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누구보다 구하라와 A씨가 잘 알고 있다.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인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이 제대로 밝혀져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 대중 또한 섣부른 추측과 비난 대신 이들이 진실을 가리는 과정을 차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 멤버로 합류, 가요계에 데뷔했다. 2016년 팀 해체 후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쳤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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