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라돈 침대’ 사태를 불러온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다른 업체의 침구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 라돈이 또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티앤아이 가누다베개, ㈜에넥스 매트리스, ㈜성지베드산업 더렉스베드의 방사선 피폭선량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가누다베개는 견인베개와 정형베개 2종이다. 견인베개의 연간 피폭선량은 1.79mSv, 정형베개는 1.36mSv로 나타났다. 두 제품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약 2만9,0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티앤아이는 지난 5월 31일 이들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 제보를 받고 7월 27일 리콜을 결정해 900여개를 수거했다.
에넥스 매트리스 중 문제가 된 제품은 앨빈PU가죽 퀸침대에 들어간 독립스프링 매트리스Q(음이온)로, 연간 피폭선량이 최고 9.77mSv까지 나왔다. 이 제품은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244개가 판매됐다. 에넥스는 지난달 21일 이 제품의 라돈 검출 제보를 받고 5개를 수거했다.
성지베드산업 더렉스베드는 연간 피폭선량이 최고 9.50mSv으로 측정됐다. 이 역시 지난 6월 25일 라돈이 검출된다는 제보가 있었다. 2013년부터 판매된 이 제품은 6,000여개다.
채희연 원안위 생활방사선안전과장은 “해당 업체들의 수거 조치가 조속히 완료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다른 생활용품에서도 결함 사례가 없는지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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