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연기자 남주혁이 '안시성' 호평에 자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주혁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선배들 덕분에 복 받았다. 절대 이런 현장에 폐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안시성'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호평은 나에게 있어서 큰 부담감이다. 절대 나는 자만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만약에 호평이 내게 자만심이 된다면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평 속에서 오는 부담감이라는 게 앞으로 더 준비를 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렇기 때문에 칭찬 받았다고 기뻐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떡하지' 하는 스타일이다. '다음에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가 연기를 하다 보면 때로는 좋은 평가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주혁은 노력을 대중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아쉬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력한 걸 알아주면 너무 고맙다. 이 작품만 노력한 건 아니다. 모든 작품을 노력하고 준비하는 건데 어느 작품에선 노력 안 한 거처럼 보일 수도 있다. 늘 똑같이 준비를 하는데 아직은 불안정해서 그런 거 같다"며 "잘했기 때문에 좋아해주고 못했기 때문에 지적하는 거 아니겠나. 평가에 얽매이면서 살고 있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남주혁은 배성우가 자신을 '능구렁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형들이랑 거리감 없이 편하게 지내서 그렇게 말해주는 거 아닐까 싶다. 평소엔 긴장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그런 모습이 전혀 없고, 어떻게 보면 어려워 할 수 있는 선배인데도 '형님 형님' 하면서 다가가는 거에 대해 그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있을 땐 장난기가 더 있는 편이라는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차분해지고 좀 더 갈수록 겸손해지는 거 같다. 주변에 더 잘해줘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가짐이 항상 있었는데 더 커진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전에도 밝지는 않았다. 예능을 할 땐 그 안에서 장난쳐주는 형님이 있었다. 그 외에는 항상 방방 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안 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주혁이 출연하는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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