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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원 영빈관 11년만에 남한 대통령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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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원 영빈관 11년만에 남한 대통령 맞아

입력
2018.09.18 18:30
수정
2018.09.19 00: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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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최고 수준의 외빈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1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뒤 3차 남북 정상회담 기간 숙소로 쓰일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했다. 두 정상이 함께 탄 차량이 백화원영빈관 건물 입구에 도착하자, 김 위원장은 차량 좌측에서 먼저 내린 뒤 문 대통령을 안내하며 함께 숙소로 입장했다. 곧이어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다른 차량에서 내려 함께 숙소에 들어섰다. 순안공항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북한의 ‘경제사령탑’ 박봉주 내각총리도 이곳에서 대기하며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를 설명하듯 손짓하며 문 대통령 내외에게 말을 건넸고, 김 위원장 내외가 백화원영빈관을 떠나기 전까지 두 정상 내외는 미소를 머금은 채 담소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과 오찬을 하며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오른쪽 두 번째) 여사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숙소인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해 김정은(첫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세 번째) 여사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오른쪽 두 번째) 여사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숙소인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해 김정은(첫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세 번째) 여사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백화원영빈관은 국빈급 인사를 맞이하기 위해 평양의 중심지에 1983년 설립됐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도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백화원영빈관은 3층짜리 객실 2개 동과 종업원 숙소로 구성됐으며, 건물 앞으로는 대동강이, 건물 뒤로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 화단에 심어진 100여 종류의 꽃들에서 이름을 따와 ‘백화원’이라고 불린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최근 개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남한뿐 아니라 외국 귀빈들도 백화원영빈관을 사용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2000년)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2002년)도 이곳에 묵었다. 가장 최근에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ㆍ9절)을 축하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북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백화원영빈관에 머물렀고, 지난 7월 협상을 위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곳이 숙소였다.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도착한 특별수행원은 평양의 대표적인 호텔인 고려호텔에 묵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ㆍ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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