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이시다 슈이치(石田修一) 일본 가시와시립고 취주악부 음악총감독을 올해의 ‘서울아리랑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인 아리랑의 세계화와 창조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시다 슈이치 감독은 2001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듣게 된 아리랑에 반해 한국을 오가며 아리랑을 직접 배웠고, 이를 자신이 이끄는 가시와시립고 취주악부 단원들에게 가르쳤다. 도쿄 인근 지바현 북서부에 위치한 가시와시립고 취주악부는 이후 기본 아리랑 연주에 장구, 태평소, 부채춤, 상모춤 등 다양한 국악 퍼포먼스를 가미한 새로운 아리랑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맨 처음 아리랑을 들었을 때 혼이 뒤흔들리는 것 같고, 심장이 꽉 잡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학생들도 연주하다 보면 뭔가 절실한 게 느껴진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서울아리랑상은 아리랑의 문화사적 가치의 창조적 확산과 계승을 위해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2015년 제정한 이후 올해로 네 번째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리랑 발전과 계승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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