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과 밀접한 현안 가장 중요”
“공동주택 관리비 다이어트 추진”
서동로, 금샘로 등 예산 확보 전력
“구민 기대와 희망 정책에 담겠다”
“현장을 둘러보며 구정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선 구의원을 지낸 정미영(52) 부산 금정구청장은 “구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지역 현안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식 일정 외에 출근 전 가까운 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 “취임 후 지난 2달이 가장 바쁘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부서별 주요 업무와 현안을 파악하고 선거공약에 대한 실천 방안을 직원들과 의논하며 꼼꼼하게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민생 현장을 돌아보고 여러 계층과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들으면서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정 구청장은 “현재 금정구민의 62%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일반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변화하는 주거 추세에 따라 ‘공동주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정 구청장은 취임 후 전담부서인 공동주택관리지원팀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5일 한국전력공사 동래지사와의 협약식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효율 개선 협력을 시작으로 ‘공동주택 관리비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걸어서 10분 내 작은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작은도서관 TF팀도 새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정 구청장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23개 공사립 작은도서관을 더욱 활성화하고, 주민센터와 공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작은도서관을 확충할 것”이라며 “이 작은도서관은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이야기 공간,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공동체 복원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작은 부분들 외에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다. 금정구 금사동은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공공기관 제안방식으로 선정됐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28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어울림 플랫폼 조성, 주거 인프라 정비, 푸드파크 조성 등이 추진된다.
정 구청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부산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6개구와 공청회를 열고, 부산시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우리 구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세부사업을 확정,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대해선 “민선 7기 공약의 하나로 예산의 제로베이스 편성, 동주민센터 및 통 규모의 적정화 등 30년 낡은 정치와 행정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차적으로 새나가는 예산을 사전 차단하고 행정 관리 비용의 절감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서동로 확장, 금샘로 완전 개통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들은 부산시, 중앙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국ㆍ시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부산대 등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움도 감추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구민들 입장에서 시급한 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2007년 지정됐지만 진척이 미흡한 서금사 뉴타운 문제, 침례병원 파산으로 생긴 종합병원 부재 등에 대해서는 신속히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민들에게 “창조적 혁신, 나누는 일자리, 따뜻한 공동체, 지역문화 창달을 4대 구정 목표로 정한 만큼 구민의 기대와 희망을 정책에 담아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누구
정 구청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금정구에서 3선에 도전했던 자유한국당 원정희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첫 여성 금정구청장이 됐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사대부고와 부산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한 정 구청장은 2006년 금정구의원 첫 당선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 3선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