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내년부터 중ㆍ고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이 지원된다. 무상급식도 사립유치원까지 확대된다. 중ㆍ고교 무상교복과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시행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천이 최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 중ㆍ고교 신입생 약 5만2,000명에게 교복 구입비를 1인당 30만1,170원씩 모두 157억원을 지원한다. 교복 구입비는 현금이 아닌 현물로 지급한다. 예산은 시ㆍ군ㆍ구와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올해 어린이집까지 확대한 무상급식을 내년에는 사립유치원까지 늘린다. 사립유치원 3~5세 원아 약 3만2,000명이 대상이며 모두 226억원을 투입한다.
시와 시교육청은 또 초ㆍ중ㆍ고 무상급식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를 5~8% 인상한다. 인상률은 초등학교가 5%(올해 2,210원→내년 2,320원), 중학교가 8%(2,650원 →2,860원), 고교가 5%(2,720원→2,860원)이다.
또 친환경 농산물 차액 지원사업에 시ㆍ군ㆍ구 외에 교육청도 참여해 현재 25%인 학부모 부담금을 없애기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기정화 장치 설치 사업 등도 추후 협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 시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과 도성훈 시교육감, 이용범 시의회 의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3개 교육 협치 사업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박 시장은 “교육청, 시의회, 군ㆍ구와 상호 협력해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에 가장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협력 구축을 위한 파트너로서 협치의 정신과 가치, 정책 실현을 통해 ‘교육특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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