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는 등 인천시가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1만4,500여명의 환자를 유치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 전국 4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 대비 12.2% 늘어난 수치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자리 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32만1,574명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시가 올린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실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인 국제의료팀을 신설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의료기관ㆍ유치 업체ㆍ의료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천만의 특화한 의료 서비스를 개발, 공격적인 해외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인천시티버스와 결합한 상품과 인천관광공사와 공동 개발한 상품 등 인천의 특색을 살린 의료관광 아이템을 마련, 국가별 주요 질환과 관심사를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외국인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사후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차별화한 정책으로 외국인 환자들의 신뢰도를 높인 것도 큰 효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공항과 해당 병원으로의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해 입ㆍ출국 시 픽업과 통역 등을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는 공항 영접ㆍ환전ㆍ휴대폰 로밍 등은 물론 코디네이터가 의료기관까지 동승해 인천의료 관광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환자 사후서비스는 인천 소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후 90일 이내에 해당 부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전문의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공정한 심의를 진행해 치료 받은 의료기관에서 다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환자 맞춤형 서비스다. 또 재방문 시 치료 일정 조율, 재방문 치료 시점부터 출국 시점까지의 항공ㆍ숙박ㆍ체류생활비(치료기간 중 식대ㆍ교통비ㆍ보조기구 제공) 등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재방문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인하대학교병원 등 지역 소재 주요 의료기관과 함께 카자흐스탄, 러시아, 중국 현지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료진ㆍ시설 등이 낙후한 국가를 대상으로 치료가 어려운 외국인 환자를 발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환자 초청 나눔의료 사업’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도시, 인천 헬스케어 시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외국인 환자 유치 1만6,000명을 달성해 전국 3위의 의료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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