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역할 코픽스 잔액 기준 0.02%P 상승
신규 코픽스는 0.01%P하락… “신규 코픽스 연동 상품 선택해야 유리”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지수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은행연합회는 8월 코픽스가 잔액 기준 1.8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6월 1.84%까지 오른 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일반적으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 중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0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조달한 전체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고, 신규 코픽스는 지난달에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한 값이다. 시중은행은 두 지수를 모두 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잔액 코픽스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0.02%포인트 오르고, 신규 코픽스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0.0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규 취급 코픽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6개월간 적용된다”며 “당장은 신규 취급 코픽스와 연동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 코픽스 지수가 반영된 18일부터 적용되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도 신규 코픽스에 연동된 상품이 유리했다. 신한은행은 신규 코픽스 연동 상품(3.15%~4.50%)이 잔액 코픽스 연동 상품(3.19%~4.54%) 보다 0.04%포인트 낮고, KB국민은행도 신규 코픽스(3.34%~4.54%)가 잔액 코픽스(3.58%~4.78%) 보다 0.24%포인트 유리하다. 우리은행도 신규 코픽스가 3.20%~4.20%로 잔액 코픽스(3.29%~4.29%) 보다 금리가 낮았고, 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신규 코픽스 2.80%~4.42%, 잔액 코픽스2.89%~4.51%)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우려 등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이 팽팽해지면서 10.0원이나 치솟은 1,126.6원에 마감됐다. 환율 급등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도 이에 맞서 무역 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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