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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란 작가, 주인 잃은 개ㆍ인간 이야기 ‘동행’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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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란 작가, 주인 잃은 개ㆍ인간 이야기 ‘동행’ 출간

입력
2018.09.17 16:09
수정
2018.09.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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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란 작가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점 ‘조지오웰의 혜안’ 앞에서 소설 ‘동행’에 등장하는 강아지 ‘보리’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조정란 작가 제공
조정란 작가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점 ‘조지오웰의 혜안’ 앞에서 소설 ‘동행’에 등장하는 강아지 ‘보리’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조정란 작가 제공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의 장편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양이와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즘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붐과도 무관치 않다.

작가 조정란(45)씨도 비슷하지만 색다른 강아지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전북 전주한옥마을에 작은 인문학 전문서점 ‘조지오웰의 혜안’을 운영하고 있는 조씨는 한옥마을 골목을 배경으로 길을 잃은 강아지 ‘보리’와 서점지기 여주인의 애틋하고 따뜻한 사랑의 감성을 담은 소설 ‘동행’(도서출판 런더너)을 펴냈다.

‘동행’은 길을 잃어 술주정꾼에게 얻어맞고 교통사고까지 당해 떠돌던 보리가 조씨를 만나서 한 가족이 되기까지 강아지와 인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리는 3년 전 어느 날 서점을 찾았고 이후 단골손님이 되고 주인행세를 하며 때로는 충실한 직원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조씨는 소소한 일상을 보리의 시각으로 담아 새전북신문에 연재했고 최윤진씨의 삽화를 더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보리와 서점지기 이야기를 직접 읽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금도 ‘조지오웰의 혜안’을 지키고 있을 보리를 직접 만나러 가야겠다”며 추천 글을 썼다.

조씨는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 가겠다”며 “인공지능시대를 앞둔 지금 누구라도 내밀하게 간직하고 있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어루만지며 솜사탕과도 같은 달콤함과 휴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조정란 작가의 소설 ‘동행’ 표지. 조정란 작가 제공
조정란 작가의 소설 ‘동행’ 표지. 조정란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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