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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앱으로 보이스피싱 잡는다

입력
2018.09.17 12:00
수정
2018.09.17 18:3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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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작동 앱 원리. IBK기업은행 제공
보이스피싱 작동 앱 원리. IBK기업은행 제공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상반기 금감원 통계)도 넘는 피해를 입는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잡아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내년 1월 출시된다.

금융감독원과 IBK기업은행은 17일 AI를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을 연말까지 개발해 내년 1월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앱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해 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금융사기 탐지 확률을 높이기 위해 금감원은 신고ㆍ제보받은 사기 사례 약 8,200여건을 기업은행에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이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한 뒤 컴퓨터가 스스로 사진, 동영상, 음성 정보 등을 분류할 수 있게 하는 기계학습(딥러닝ㆍDeep Learning)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앱과 달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 등 사전에 확보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나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사기를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과 기업은행은 이 앱을 국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설치해야 할 필수 앱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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