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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쌍용차 노조에 보낸 ‘추석맞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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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쌍용차 노조에 보낸 ‘추석맞이’ 선물

입력
2018.09.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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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페이스북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사측과 9년 만에 119명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에 추석맞이 선물을 보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내외로부터 받은 추석 선물 사진을 공개했다. 김 지부장은 “며칠 전 평택 쌍용차 지부 사무실에 문 대통령의 추석 선물이 도착했다. 지난 설에 이어 이번에도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전국 곳곳에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에게 보내시는 마음이라 믿는다”고 했다.

선물은 강화도 홍새우, 완도 멸치, 남해도 섬고사리 등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선물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지금, 세상을 골고루 비춰주는 보름달처럼 함께 잘 사는 경제를 위해 땀 흘리고 있다”며 “바라는 일들이 넉넉하게 이뤄지길 소망하며, 작은 정성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는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쌍용차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2012년 7월 서울 대한문에 차려진 쌍용차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고,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같은 해 9월엔 해고자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쌍용차 문제에 대한 관심의 끈은 대통령 당선 뒤에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 방문 당시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해고자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9월 21일 경기 평택시 와락센터를 방문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평택=손용석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9월 21일 경기 평택시 와락센터를 방문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평택=손용석기자

문 대통령은 이번 해고자 복직 소식에도 남다른 심경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15일 트위터 등 SNS에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다. 한편으로 긴 고통의 시간이 통증으로 남는다”며 “지난 9년간 아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서른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이어 “노동자들과 가족 분들에게는 뜨거운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상생의 결단을 내려준 쌍용차 회사와 노조, 끈질기게 중재 노력을 기울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응원해주신 종교, 시민사회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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