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강세로 1년 전보다 8.7% 증가한 52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9.4% 증가한 443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69억달러를 기록해 2012년 2월 이후 7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관세청은 17일 이런 내용의 ‘8월 수출입현황 확정치’를 발표했다. 지난 달 수출액 521억달러는 역대 8월 수출 중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이 118억달러로 사상 최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016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제품도 1년 전보다 46.5% 증가한 4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4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월 수출액을 달성했다. 수출 호황으로 1~8월 누적수출액은 3,998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도 늘었다.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76.8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54.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입은 원유(44.2%), 석유제품(91.6%), 가스(38.4%)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5.6% 증가했다. 수입에서 소비재(-1.3%), 자본재(-6.5%) 등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69억 달러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78억4,000만달러), 중국(58억6,000만달러), 베트남(26억5,000만달러), 미국(12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원유 수입이 많은 중동(-57억5,000만달러)과의 적자가 컸고, 일본(-18억1,000만달러), 호주(-10억8,000만달러), 유럽연합(-7억2,000만달러) 등에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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