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참석한다. 정 부회장은 남북관계에 물꼬를 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손이라는 점에서 방북단 참여와 관련해 관심이 컸다. 정 부회장은 회담을 나흘 앞둔 14일 다른 기업 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인 총괄 수석 부회장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회담 기간 미국 정부ㆍ의회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이 예정돼 있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정 수석 부회장은 아마 오늘 출국해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장관 등 많은 면담이 잡혀있는 거로 안다”며 “미국 정부의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과 관련한 방미 일정이 오래전부터 잡혀 있어, 정부도 그 일정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해 김 부회장이 이번 남북 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미국 측과의 협의로, 면담 내용과 누구와 만나는지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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