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해 중동 분쟁지역에 무기를 밀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재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시리아, 예멘, 리비아 등에 무기를 밀매한 사례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무기 밀수업자가 예멘 후티 반군에 탱크, 로켓추진수류탄,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무기를 구매하도록 중개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북한의 무기수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불법 거래로 북한에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널은 “2017년 부과된 석탄 금지뿐 아니라 (북한의) 석유제품, 원유 수입 제한을 어김으로써 유엔 제재의 효과를 무력화하는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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