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로써2009년 대량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사실상 매듭지어지게 됐다.
쌍용차 사측과 쌍용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노ㆍ노ㆍ사ㆍ정 4자는 해고자 복직 합의서에서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119명 중 60%를 연내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할 해고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7월부터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뒤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경제사회노동위는 무급 휴직자를 상대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번 합의와 동시에 회사를 상대로 한 일체의 집회·농성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물·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사측이 이번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한 회사를 상대로 집회나 시위, 선전 활동을 포함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경제사회노동위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또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지속성장을 위해 추가적 정부 지원 방안 마련, 이번 합의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 점검을 노사정 대표가 참석하는 '쌍용자동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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