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결혼해서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조승우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명당' 인터뷰에서 "평소 땅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집 짓고 살고 싶은 건 있다. 가정이 생기면 집을 짓고 거기에 과일나무도 심고 채소도 길러먹고 집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염소도 키워보고 싶고, 동물들도 뛰어 놀고 그런 집에 살면 좋겠다. 그러려면 교외에 살아야 한다. 나는 집돌이고, 집사다"라며 웃었다.
또한 조승우는 '명당' 출연 이유로 "일단 나는 사극이 재밌다. 지금 추세나 흐름이 영화나 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소재가 너무 제한돼있고 어떤 형식도 제약을 받고 있는 거 같다. 나는 원래 과거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갖는 편이다. 더 과거로 갈수록 이야깃거리도 있고 드라마틱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구가 가미되어서 더 그런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옛 역사를 알게 되는 자체가 좀 더 생동감이 느껴지고 더 관심이 가게 되더라. '명당'의 경우, 땅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지 않았고 흥선군의 과거의 모습이나 젊었을 때 모습을 다룬 작품도 없었던 거 같다. 너무 과장되게 멋부리거나 하는 느낌도 아니었고 좀 클래식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멜로 연기'를 할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의도적으로 안 하는 건 아닌데 내가 원하는 작품이 없어서 그렇다.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 대놓고 표현하는 것보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여러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여지껏 들어온 작품은 다 너무 일차원적인 사랑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런 식으로 가다 보면 오글거린다는 표현이 나오게 된다. 이제는 그렇게 일차원적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형식의 새로움이나 관점의 새로움이나 표현의 새로움이 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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