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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문학상에 팔레스타인 여성작가 사하르 칼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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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문학상에 팔레스타인 여성작가 사하르 칼리파

입력
2018.09.13 15:30
수정
2018.09.13 18: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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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하르 칼리파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제2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하르 칼리파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팔레스타인 여성 작가인 사하르 칼리파(77)가 올해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을 주관하는 서울 은평구는 13일 제2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사하르 칼리파를, 특별상에 송경동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하르 칼리파는 1941년 팔레스타인 나블루스시에서 태어나 1974년 소설,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하녀가 아니다’로 등단했다. 이후 ‘가시선인장’ ‘해바라기’ ‘유산’ 등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인권과 조국의 민족 해방 투쟁을 동시에 조명하는 소설을 써 오고 있다.

2006년 ‘형상, 성상, 그리고 구약’으로 아랍 문학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나깁 마흐푸즈 문학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알베르토 모라비아 이탈리아 번역 문학상과 모로코의 모하메트 자프자프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구는 그가 ‘아랍 여성들을 망치는 독’이라는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라고 소개했다.

등단 25년 이내 작가에게 주는 특별상은 송경동(51) 시인이 받았다. 시인은 2002년 ‘실천문학’과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20여년간 구로공단에서 ‘구로노동자문학회’ ‘진보생활문예지 삶이보이는창’을 통해 시 쓰기와 노동 운동을 함께 해 왔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 문학을 집필한 이호철(1932~2016) 작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14일 오후3시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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