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 남구 양지사회복지관서
노인들의 기억력이나 어휘력 같은 인지능력 저하는 치매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치매는 꾸준한 뇌훈련을 통해 그 발병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치매 예방을 위한 신체활동 인지놀이를 전담하는 ‘시니어 뇌블록지도사’라는 전문 직종이 생겨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인요양기관들이 쌓기 놀이 장난감쯤으로 여겨지던 블록을 이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이미 일반화했다. 이런 가운데 노인들의 블록쌓기 실력을 겨누는 대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한국안정교육협회 부설 국제보건교육실천협회는 14일 오전 10시 광주 남구 양지사회복지관에서 제1회 노인장기요양기관 어르신 치매예방 뇌블록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치매 극복의 날(21일)을 맞아 치매예방 맞춤 프로그램 연구개발과 인지능력 개선을 위한 노인 여가놀이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 대회는 노인장기요양기관에 입소한 어르신 100여명이 2인 1조로 팀을 구성, 뇌블록이라는 맞춤교구를 이용해 쌓기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치매 예방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블록쌓기의 작품성과 어르신들의 사회 협응력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취지는 치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치매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있다”며 “시민들 모두가 치매예방법을 익혀 치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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