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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점자 버튼 없애라” 인권 감수성 빈곤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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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점자 버튼 없애라” 인권 감수성 빈곤한 트럼프

입력
2018.09.13 10:55
수정
2018.09.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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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 건설 책임자, 80년대 일화 공개

밥 우드워드 책 내용에 “하나도 놀랍지 않아”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 동부 해안에 상륙 임박해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진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브리핑을 받은 뒤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 동부 해안에 상륙 임박해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진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브리핑을 받은 뒤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어차피 시각 장애인은 여기에 살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빈곤한 인권 감수성을 보여주는 일화가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됐다.

트럼프 타워 건설의 프로젝트를 맡아온 바바라 레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 대 초,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면서 엘리베이터에 점자 버튼을 설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설계 도면을 유심히 살펴 본 뒤 점자 버튼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건축가가 시각장애인들을 안내하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하자, 갑자기 욕설을 뱉으며, 없애라고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는 “어차피 이 건물에 시각장애인들은 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바바라 레스는 점자 버튼은 장애인 보호 법에도 보장돼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소용 없었다.

바바라 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부하가 거부하면 분노로 대응하는 상사였다고 기억했다. 때문에 최근 발간된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의 내용이 하나도 놀랍지 않다고도 했다. 책에서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동적인 선택만을 강요해 백악관 직원들이 신경 쇠약에 빠져 있다고 적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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