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기 위한 물건을 구매하는데 약 19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이보다 13% 비싼 22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사 차례상(6, 7인 기준)을 차리는 비용이 19만2,676원으로 지난해보다 3.9%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내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방문해 주요 성수품 36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반면 대형마트에서 성수품을 구매해 차례상을 차리면 22만1,285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7% 하락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전통시장이 13%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통시장은 무 배추 대파 시금치 등 일반 채소류의 가격 상승폭이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컸고, 대형마트는 약과 다식 부침가루 등 가공 식품류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서대문구 서초구 중랑구가 평균 21만원으로 높았고 용산구 동작구 동대문구는 평균 16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공사의 농수산물 가격 전망을 보면 사과는 봄철 냉해, 낙과 피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역시 냉해로 인한 물량 감소와 태풍 ‘솔릭’으로 인한 조기 수확으로 시세가 오를 전망이다.
동태포, 명태포는 예년에 비해 수입량이 크게 줄었고 물오징어도 어획량 증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역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소고기는 전년 대비 출하량 감소와 명절 수요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며, 국내산 돼지고기는 약간 하락하거나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추석 명절 주요 성수품 가격 지수와 주요 거래 동향을 공시하고, 추석 연휴 직전인 19일에 다시 한번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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