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세계사격선수권 시상식 ‘호평’
한국 美 더해진 고품격 세레모니
“개최지의 추억 담아갈 수 있게”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백미(白眉)인 시상식이 대한민국과 개최지 창원시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 특화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시상식은 지난 2일 10m공기소총 시상식을 시작으로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스키트 남자 개인과 단체전 시상을 끝으로 66개 종목에서 단체전을 포함 총 119회에 이른다.
대회조직위와 창원시는 단일종목 시상식이 많은 대회 특성을 감안해 시상식이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이 되도록 한국의 미(美)가 더해진 고품격 시상식 세레모니를 기획했다.
시상식장인 창원국제사격장 필로티홀에는 총 119회에 이르는 시상식을 관중들이 어떤 종목의 시상식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대형모니터를 무대 뒤편 상단에 설치해 시상식 마다 해당 종목을 영상으로 내보내고 있다.
또 메달리스트 국가의 국기게양대는 마산만을 가로지르며 창원을 상징하는 ‘마창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화면으로 넣어 마치 마창대교 위로 국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연출, 세계 속에 창원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시상대와는 별도로 수상자와 시상자를 위한 ‘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포토존 무대 뒤편에도 고풍스런 조선후기 전통가옥인 ‘창원의 집’ 전경사진을 배경으로 넣어 한국의 전통가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여기에 영광스런 수상자들에게 최고 예우로 의전한다는 콘셉트로 왕을 호위하는 최고 호위무사가 수상자를 선도하고, 시상요원들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살린 전통 여름한복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개량한복으로 단장했다. 입장 행진곡도 서양음악이 아닌 아리랑 등 우리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퓨전 음악을 선보여 분위기를 맞췄다.
대회조직위원회 김지영 문화팀장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통 의상과 음악을 선보이고, 개최지 창원을 상징하는 마창대교와 ‘창원의 집’을 배경으로 하는 대형 사진을 담아 참가자들과 관중들에게 창원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시상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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