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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2차 북미 정상 회담 가능성 분명… 북한 비핵화 조치 기다리고 있다”

입력
2018.09.11 08:17
수정
2018.09.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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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남북 정상회담서 “비핵화 시간표 1년 합의”

“더 신속할 수 있다고 보지만 1년도 나쁘지 않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10일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보수단체 ‘연방주의자 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10일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보수단체 ‘연방주의자 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 “또 다른 회담의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협상 카드를 살려놓으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함께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단체 ‘연방주의자 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것처럼 비핵화를 하려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그 정권에 문을 열어두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을 그 문으로 들어오게 만들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한다면, 그들은 북한에서 매우 다른 종류의 삶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담에서 ‘신속한 비핵화’를 약속했다고도 거듭 주장하며 북한의 행동을 압박했다.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가 2년 이내 할 수 있다’고 말하자,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이내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하자’고 화답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1년 이내의 시간표는 진정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에게서 나온 것”이라며 “그것보다도 더 신속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1년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달 20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비핵화 시한과 관련해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시점으로부터 ‘1년’은 남북이 이미 동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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