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북한 핵 활동 은폐” 보도와 관련해 답변
북한에게 비핵화 실행 강조하려는 압박 성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계기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동을 건 가운데 미국 언론에선 북한이 여전히 핵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에 비핵화를 약속한 김 위원장의 말을 믿는다면서도, 만약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핵화 실행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원론적인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1일 북한이 핵 활동 은폐 노력을 강화해 왔다는 미국 NBC 방송의 보도 내용에 대해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말을 믿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은 3명의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석 달간 북한은 적어도 1곳의 핵탄두 보관 시설의 입구를 가리기 위한 구조물을 지어왔고, 미국 측은 북한의 노동자들이 핵탄두들을 시설에서 옮기는 걸 관찰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백악관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요청해왔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다.
강윤주 기자 kkang@ah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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