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준절차 고려하면 그때까지 끝내야"…11월 마무리 시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의 EU 측 협상단을 이끄는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향후 6~8주 내에 EU와 영국이 첫 단계 합의인 브렉시트 조약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늦어도 11월에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슬로베니아 주재 영국대사관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바르니에 대표가 이날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현실적으로 보면 향후 6~8주 내에 첫 단계 합의인 브렉시트 조약에 대해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측의 하원과 EU 측의 유럽의회 및 이사회 비준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11월 이전에 합의에 이르러야만 한다”면서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작년 3월 30일 EU 탈퇴 방침을 EU에 공식 통보함에 따라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에 따라 앞으로 약 200일 후인 내년 3월 30일이면 자동으로 EU를 탈퇴하게 된다. 양측은 그동안 영국의 탈퇴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조약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등 일부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에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당초 오는 10월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했으나 최근에는 오는 11월을 사실상의 최종시한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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