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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여전... 하루 116명꼴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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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여전... 하루 116명꼴 당해

입력
2018.09.10 14:31
수정
2018.09.10 18:4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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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게티이미지뱅크
보이스피싱. 게티이미지뱅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하루 평균 116명, 피해액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하는 등 피해자 연령 등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근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총 1,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64억원(73.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피해자 수도 2만1,006명으로, 7,573명(56.4%)이나 늘었다.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의 전화 금융사기를 당한 셈이다.

보이스피싱은 크게 대출빙자형(70.7%)과 정부기관 사칭형(29.3%)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고금리 대출자에게 연락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접근한 뒤 피해자가 관심을 보이면 기존 대출금을 일부 상환해야 대환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계좌로 기존 대출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40ㆍ50대 남성이 494억원(39.3%)으로 가장 많았다.

후자는 사기범이 검찰 수사관이나 금감원 조사역을 사칭하며 피해자 명의가 사기 사건에 도용됐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가짜 사건 공문과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원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뒤 계좌 조사가 필요하다며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20ㆍ30대 여성이 175억원(34.0%)으로 가장 피해가 많은 연령대였다. 60대 이상 고령층 피해금액도 지난해 상반기 35억원에서 올해는 163억원으로 4.7배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대출을 해준다며 돈을 보내라는 전화를 하는 경우엔 보이스피싱부터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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