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넌(1940~1980)을 기념하는 우표가 미국에서 발매됐다. 미국 우편서비스(USPS)는 7일(현지시간) 특유의 동그란 안경과 덥수룩한 머리의 활짝 웃는 레넌 사진으로 우표를 발매했다. 사진작가 밥 그루언이 1974년 레넌이 살던 뉴욕 맨해튼 다코타 맨션 옥상에서 촬영한 것으로 그 해 레넌이 발표한 앨범 ‘월스 앤드 브리지스’에도 사용된 사진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발매 기념행사에는 레넌의 부인인 오노 요코(85)와 아들 션 레넌(43), 그리고 수백 명의 비틀스 팬들이 모였다. 오노 요코는 “모든 사람이 존의 노래를 듣는 것을 사랑한다”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요코는 이 자리에서 “존이 저와 같이 다니거나, 그저 ‘라라라 다다다’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도 사람들은 ‘오노 요코의 잘못이야’라고 했다”면서 “음, 항상 제 잘못이죠”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1969년 레넌과 결혼한 오노 요코는 비틀스 해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지만 이날 참석한 비틀스팬들을 오노 요코를 기립박수로 맞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션 레넌은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공식 우표에 자신이 실린다는 사실에 황홀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넌은 1980년 12월 8일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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