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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구현 밝힌 정의선 부회장

입력
2018.09.07 16:09
수정
2018.09.07 20: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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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조업체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전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인도 ‘무브 모빌리티 서밋’서 기조연설

인도정부 주관 미래 모빌리티와 혁신 비즈니스 논의 자리

인도시장에 경제형 전기차 3개 모델ㆍ넥쏘 수소전기차 론칭 계획 공개

인도 모디 총리, 정 부회장 접견…네 번째 만남, 우호관계 확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 2월 열린 한인도비즈니스서밋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 부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에게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한인도대사관 트위터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 2월 열린 한인도비즈니스서밋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 부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에게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한인도대사관 트위터

“자동차산업 변혁에 대응해 현대자동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7일 인도 뉴델리 비자얀바반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회장에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의 생활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 가능하게 하고,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를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 공유경제 확산 등을 통해 미래 운송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인도 정부 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린 무브 서밋은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주요국 정책 담당자, 석학 등 1,200여명이 참석, 미래 모빌리티와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ㆍ공유하는 행사다. 마힌드라, 타타, 마루티 스즈키를 비롯, 현대차, 토요타, 포드, 혼다,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우버, 소프트뱅크 등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3대 전략 방향으로 ▦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을 제시했다. 그는 3대 전략 방향에 따라 인도 시장에 3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넥쏘 수소전기차도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인도는 지난 몇 년 사이 ‘사자의 발걸음’을 과감하게 내디디며 과거 오랜 시간 꿈꿔왔던 새로운 미래로 전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인디아 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뿐 아니라 ICT 산업과의 융합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1996년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재 90여개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핵심 산업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인도가 꿈꾸는 위대한 미래를 위한 여정에 늘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무브 서밋 행사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접견했다. 모디 총리와 정 부회장의 만남은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올해 열린 한ㆍ인도 비즈니스 서밋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모디 총리는 정 부회장의 안내로 신기술 관련 디지털 영상을 관람하며 미래 혁신기술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급성장하는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는 현재 세계 4위의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현대차는 7월까지 전년 대비 7.5% 성장한 32만여대를 판매해 마루티에 이어 2위의 점유율을 보인다. 현대차는 글로벌 현장 중심 조직개편을 위한 권역본부를 신설하면서도 북미ㆍ유럽은 지역으로 묶었지만, 인도는 유일하게 단일국 권역본부를 둘 만큼 중시하고 있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인도시장이 중국에 버금갈 만큼 성장하고 있어, 현재 다수 자동차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다”며 “인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내 입지를 보다 든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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