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해 “어김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혹평했다.
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런 변화 없이 비핵화 실천을 주장하는 북한의 도돌이표 같은 발언에도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다음 것을 내주지 못해 안달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대북제제 위반 우려를 제기하는 지점”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나 의원은 또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판문점 선언에서의 비핵화는 그저 ‘선언’에 불과한 반면 남북경제협력은 우리 국민에게 분명한 의무로 부과되는 일”이라며 “선언의 대전제이자 조건인 비핵화가 한걸음도 진척되지 못한 상황에서 판문점 선언을 비준 동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뿐더러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속도와 평화 속도의 미스매칭은 결국 재앙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8일부터 3차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문 대통령은 방북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약속은 물론 실질적인 이행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며 “또 다시 두루뭉술한 선언, 실체 없는 약속만 들고 와 다음 진도를 나간다면 비핵화는 물론 북미와 한미관계까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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