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7알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재무통’으로 꼽히는 한창수 아시아나 IDT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아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처지에서 한창수 사장의 지휘 아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임기(2020년 3월)를 1년 6개월여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사장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30여년간 근무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간 아시아나항공 사장직을 맡아왔다. 2008~2013년에는 에어부산 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김 사장이 최근 어려움을 겪던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면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4조570억원에 달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3조1,914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올해 갚아야 할 부채 1조원을 마련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업계에선 크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후임으로 한창수 아시아나 IDT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창수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재무와 회계에서 오래 근무한 재무통”이라며 “김 사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에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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