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49ㆍ포르투갈) 감독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을 선발로 내보내겠다면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를 앞둬서 기쁘고 긍정적인 마음”이라면서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내 철학이 경기에서 잘 반영될 수 있을지 들여다보고 싶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나는 경기를 앞두고 전략을 공개하는 건 선호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코스타리카전에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그는 “손흥민이 몇 분을 출전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는 경기 양상을 보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분위기를 꼭 이어가겠다는 마음가짐도 내비쳤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중요한 대회에서 중요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며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했다. 선수들에 대한 첫 인상에 대해선 “내가 지시한 것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이해력과 태도가 상당히 우수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자신의 취임 기자회견 때 발언 중 본의와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질문을 받기 전 발언 기회를 자처해 명확히 하기도 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활약이 부족한 선수는 대표팀에 올 수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라면서 “소속팀에서 희망보다 출전 기회를 적게 얻은 선수라도 때에 따라 필요하다 생각하면 뽑을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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