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시장을 개척해 K-뷰티를 넘어서는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선보이며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겠다.”
지난 5일 창립 73주년을 맞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이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뷰티 시장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국내외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4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7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세상을 보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꿈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바라보며 새로운 여정을 힘차게 개척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용산 부지의 본사 건물을 신축해 지난해 입주를 완료하며 새로운 ‘용산 시대’를 연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라는 기업 소명을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고몰입 조직’ 구축을 제안했다. “작더라도 구체적인 노력을 실천하는 조직을 만들면 우리를 둘러싼 여러 어려움을 돌파해나갈 수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혁신과 디지털 활용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보다 앞서 더 빠르게 움직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디지털의 ABC’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적극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서 회장은 또 직원 개인의 능력 향상에만 치중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단언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고,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때 진정한 성장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1945년 9월 5일 창립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하고, 처음 화장품을 수출하고, 한방 화장품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업계를 선도해왔다. 1990년대 초반부터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해외로 발을 뻗으며 아시아의 주요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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