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펭귄’으로 알려진 피오르드랜드펭귄은 뉴질랜드 남섬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매년 남섬을 떠나 미지의 장소로(?)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최근 이들의 비밀장소가 밝혀졌는데요,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피오르드랜드펭귄은 매년 남극까지 왕복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20마리의 피오르드랜드펭귄에게 인공위성으로 추적이 가능한 장치를 부착해 어디로 가는지 확인했는데요. 펭귄들은 최대 77일 동안 하루 20~80km를 헤엄쳐 남극 대륙 중앙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건, 펭귄들은 남극으로 가기 위해 최대 6,800km, 지구 둘레의 약 17%에 해당하는 거리를 헤엄친다는 겁니다! 비행기로 10시간 정도 걸리는 긴 거리를 맨몸으로 이동하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런데 왜 피오르드랜드펭귄들은 긴 거리를 이동하는 것일까요? 연구진은 과거 남극에 서식했던 조상 펭귄들에게 물려받은 습성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조그마한 몸으로 긴 거리를 왕복하는 피오르드랜드펭귄들은 정말 어마어마한 수영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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