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하역부두에서 작업 중 해상으로 추락해 실종된 작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2분쯤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 제2연료 하역부두 인근 해상에서 실종자 A(4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이날 일출 때부터 경비함정 7척과 연안구조정 1척, 인천ㆍ평택구조대 구조정 2척을 동원, 하역부두 인근 해상과 수중에서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전날 오후 3시 23분쯤 영흥화력발전소 하역부두에서 접안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작업대를 설치하던 작업자 6명 중 A씨 등 3명이 15m 아래 해상으로 추락했다.
A씨와 함께 바다로 떨어져 실종된 B(42)씨는 사고 발생 2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 24분쯤 하역부두 인근 해상에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와 B씨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A씨 등과 함께 추락했으나 안전장비인 로프에 매달려 바다에 빠지지 않은 C(50)씨는 사고 발생 27분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A씨와 B씨는 사고 당시 안전장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사고는 부두 접안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작업대를 설치하다 임시로 설치한 작업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수색작업을 종료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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