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별도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한미정상이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력을 포함, 한반도를 둘러싸고 최근 진행된 국면에 대해 논의했다며 밝혔다. 한미 정상간 전화 통화는 지난 6월 12일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5일(한국시간)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한 특사를 평양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그 면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4일 오후 9시부터 5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지며 3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방북 결과를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