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와 이시영 사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23, 24회에서는 한승주(지현우)와 주인아(이시영) 사이에 위기가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승주는 주인아가 최한성(김흥수)의 죽음에 대해 알고 괴로워하자 그동안 주인아를 오해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려 했다.
그런데 주세라(윤주희)가 말썽이었다. 주세라는 한승주가 자신에 관한 소문을 병원에 퍼트렸다고 생각하고는 한승주와 주인아 사이를 방해했다.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진 것에 화난 주세라는 한승주를 찾으러 다녔다. 이 때 만난 주인아에게 주세라는 "너는 어떻게 그런 사람(한승주)을 좋아할 수 있나. 한승주 선생이 널 미워했는지, 내 빚까지 떠안고 왔는지 아냐"고 말했다.
이 말은 들은 주인아는 한승주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의심을 하게 됐다.
주인아는 약속 장소에 나온 한승주에게 "그동안 왜 나한테 모질게 굴었는지 이해된다. 그 사고가 나한테 일어난 거로 생각하고 그런 거다. 날 좋아한다는 것도 복수하기 위해 그런 건가. 아닌가? 친구를 죽게 만들고 본인을 그렇게 만든 사람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나?"고 물었다.
한승주는 "나는 혼란스러웠다.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나도 방황하고 힘들었다. 이젠 알았다. 이젠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이라고 답했다. 주인아는 "어제도 내가 한 이야기가 꾸며낸 것으로 생각할텐데, 왜 그러냐"고 물었다. 한승주는 "세라 씨가 그렇게 이야기하나.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는 척하는 거냐고 말하는 거냐"고 물었다.
주인아는 "오해할 수 있다고 친다. 하지만 정말 화나는 건 내 동생한테 그러는 거다. 그건 도저히 못 참겠다. 세라 말이 다 맞았다. 복수하려고 접근하는 남자를 사랑하다니. 축하한다. 나한테 상처줄 생각이었다면 제대로 성공했다. 이젠 진짜 모르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한승주가 이미 오해를 풀었다는 것은 모르는 상태였다.
다음 날 주인아는 한승주에게 "나는 우리가 한집에서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선생님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승주는 "그 집 지분의 반은 내 거다. 나가기 싫다. 당신이 날 차는 일이 있어도 진드기처럼 달라붙어서 안 떨어질 거다. 용서 안 해도 된다. 화낼 만큼 화내라. 하지만 내 진심을 거짓으로 몰지 말아달라. 사람 마음 몰라줘서 서운하다"고 마지막에 화내면서 떠났다.
집에 돌아온 한승주는 짐이 집 밖에 있는 걸 보고 당황했다. 이미연(인아)에게 물어보지만 "주인아가 통보했다"며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한승주는 주인아를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먼저 밖에 고기를 구워서 이미연을 회유했다. 한승주는 이미연에게 "복수할 거면 집 팔고 나가버렸을 거다. 내 마음 받아주기 전까지 밖에서 지낼 거다"고 말했다. 이미연은 "믿게 해줘라. 언니가 많이 믿고 싶을 거다. 지금 필요한 건 끈기다"라고 조언해줬다.
주인아는 한승주가 신경 쓰였지만 한승주의 속내를 알 수가 없어 안절부절못했다. 한승주는 야외취침을 하다가 비를 맞고는 주인아의 진료실을 들어갔다.
주인아는 처방전을 주고 나가려고 했다. 한승주는 주인아가 자신을 제대로 봐주지 않자 그토록 싫어했던 호르몬 검사를 하겠다고 피를 뽑으라고 했다. 주인아는 이미운(인아)을 불러 피검사를 지시했다.
주인아는 한승주가 나간 사이 한승주가 자던 텐트를 살펴봤다. 이미운은 주인아가 정말 한승주를 쫓아낼 생각이 있는 건지 의심스러워했다.
그 시각 한승주는 섬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자 부모님을 모시고 주인아의 집으로 왔다. 꿍꿍이가 있는 눈치였다. 주인아가 한승주 부모님을 내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승주의 예상대로 주인아는 한승주와 별개로 부모님을 반갑게 맞았다.
이어 한승주는 호르몬 결과 보고서를 주인아에게 건넸다. 주인아는 과거 자신이 몰래 진행했던 결과지를 떠올리며 "테스토르테론 수치가 진짜 많이 떨어졌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한승주는 "뭐냐 그 표정은 거짓말하다가 딱 걸린 표정이다. 검사 했었냐. 언제? 지난 번에 내가 다쳤을 때 한 거냐"며 "죽겠는데 때는 이때다 검사하려고 붙어있었던 거냐. 그건 모르고 감동하고 고민하고... 속았다"고 삐죽였다.
이에 주인아는 "이 분 피 검사한다고 한다. 확실하게 뽑아드려라"라고 인아(이미운)에게 부탁한 뒤 자리를 떴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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