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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대북특사 “문 대통령 친서 휴대… 올해 안 종전선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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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대북특사 “문 대통령 친서 휴대… 올해 안 종전선언 노력”

입력
2018.09.04 17:53
수정
2018.09.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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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하루 전 기자회견…”김정은 면담 확정 안 돼”

“판문점 선언 구체적 합의 이룰 것”

[DSC_3990]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DSC_3990]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북한을 방문해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대북 특별사절단은 내일 오전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뒤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며 북측 지도자들과 대화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는 종전선언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그 초입 단계로 종전선언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며 북측과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정 실장의 기자회견과 질의응답 전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내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일원으로 다시 평양을 방문합니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다음과 같이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첫째 9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이미 남북간에 합의한 바 있는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들에 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여 9월 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 하셨듯이 지금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특사단은 이를 명심하고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특사단은 내일 오전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 통해 방북한 뒤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며 북측 지도자들과 대화 할 예정입니다. 서울로 귀향한 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국민 여러분께 결과를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질의응답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찬은 확정됐는지? 방북 이후 방미 예정은?

=아직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저희가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북 후 미국 방문하는 문제는 다녀와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비핵화 관련 어느 정도로 구체적인 대화 나눌 계획인가?

=남북관계 발전은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비핵화와 함께 가야 된다.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주된 동력이라고 본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견인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 핵의 위협도 많이 감소됐고 또 비핵화 부분에서 합의한적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가셔서 종전선언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과 공감대 있는지?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그 초입 단계로 종전선언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 종전선언을 정전협정 65주년인 올해 안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한바 있다. 그 합의에 따라 금년 중에 종전 선언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

-미국이 전달한 어떠한 안을 가지고 있는지? 대통령 친서 휴대, 이후 일본 방문 일정은?

=미국과는 늘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특사단의 북한 방문 과정에서도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님 친서는 휴대할 예정이다. 일본 방문은 이번 특사단 방북 이후 검토하도록 하겠다.

-개성연락사무소 개소 관련 진척사항 있는지?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물리적 준비는 사실상 완료됐다. 남북간에 연락사무소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 문안도 타결됐다. 다만 개소식은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대해 남북간에 계속 제의를 하고 있다. 이번 특사단 방북 결과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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