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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점령지 ‘이들리브’ 전운 감돌자 트럼프도 시리아에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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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점령지 ‘이들리브’ 전운 감돌자 트럼프도 시리아에 ‘경고장’

입력
2018.09.04 08:09
수정
2018.09.04 10:05
0 0

이란 외무는 아사드의 ‘이들리브 수복’ 지지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리아 내 반군 최후 거점으로 불리는 이들리브주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 조짐이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 시리아와 배후인 러시아ㆍ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무모하게 이들리브 지방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러시아와 이란은 인류의 비극이 될 수 있는 이 작전에 동참해 중대한 인도주의 위기를 부르게 될 것이다. 수십만이 죽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아사드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북부 반군 최후 점령지 이들리브주를 향한 공세를 선포한 가운데 나왔다. 이미 이란과 러시아는 시리아의 공세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사드 정부를 지지하는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아사드 대통령과 면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이들리브 공격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고 이란 파르스통신과 DPA통신 등이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오른쪽) 시리아 대통령이 3일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바샤르 알아사드(오른쪽) 시리아 대통령이 3일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들리브 지역을 점령한 ‘테러 집단’을 척결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31일 인테르팍스통신에 “시리아는 반군을 이들리브에서 몰아낼 권리가 있다”라며 “이미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회랑(대피로) 설정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 도시 이들리브를 포함해 이들리브주의 대부분은 국제사회가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알카에다 계열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지배하고 있으나, 일부는 터키가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무장단체도 주둔하고 있다. 7일 터키ㆍ이란ㆍ러시아 3국 정상이 이란 테헤란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외신은 이 자리에서 북부 반군 점령지의 운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목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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