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신고 20건, 호우특보 해제
밤사이 광주ㆍ전남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강수량은 지리산 피아골 159.5mm를 최고로 고흥군 포두면 154㎜, 신안군 비금면 149.5mm, 함평군 월야면 140.5mm 광양시 백운산 139mm, 순천시 황전면 124㎜, 광주 광산구 123.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전남 순천시, 광양시, 구례군에 발효 중인 호우경보와 여수시, 고흥군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20분부터 함평군, 신안군 흑산도ㆍ홍도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광주와 나주시ㆍ담양군ㆍ곡성군ㆍ화순군ㆍ영암군ㆍ목포시ㆍ무안군ㆍ영광군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신안지역은 시간당 67㎜, 지리산 피아골 시간당 65.5㎜의 폭우가 내렸다. 전남도 소방본부에도 영광과 함평을 중심으로 하수구 역류 등 6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3일 오후 10시31분쯤 영광군 백수읍과 법성읍 주택 2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함평에서도 주택 1채에서 빗물이 역류됐다. 지방도 838호선 함평군 손불면에서 나산면 방향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일시적으로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에도 이날 새벽 시간당 65㎜의 강한 비가 내려 운남교 하부도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가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광산구 하남동 대형마트 앞 도로와 북구 동림동 하남대로 주변 도로 등 총 14건의 도로 침수 및 하수구 역류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남 동부권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광주ㆍ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이른 오전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아침 최저 기온은 21∼24도, 낮 최고 기온은 28∼30도를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