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중부와 남부 지방 곳곳에 또다시 돌풍을 동반한 최대 150㎜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에 자리잡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4일까지 중부지방 및 경북, 제주 산지에 50~100㎜(최대 150㎜이상), 전라 및 경남, 제주 등지에 30~80㎜의 비가 내리겠다고 3일 예보했다. 이번 비는 서울과 경기 지역은 4일 새벽 무렵,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오전 중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전남 및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를 발효했으며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으로 상륙해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이는 제21호 태풍 제비(JEBI)의 간접 영향도 강수량에 일정 부분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익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일본 남쪽에서 북상 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 나라 남해안 쪽에 상대적인 고압부가 형성되면서 기압골의 이동을 막아 남부 지방의 강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그친 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며 폭염이 다시 세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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