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부동산 공급 대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주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주문한 데 이어 수요ㆍ공급 양 측면에서 강력한 처방을 동시에 써서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공급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제시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발표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을 집중 언급한 뒤 "세제라든가 여러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급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에서 3주택자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세제 검토에 이어 공급대책을 빠른 시일 내 제시해 줌으로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매우 시급한 문제이고 공급 확대를 다시 정부 측에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 여당 대표인 이 대표가 지난 30일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정부에 종부세 강화를 요청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공급확대를 꼬집어 언급하는 등 취임 일주일 새 부동산 정책을 연이어 주문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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