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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앞으로 4년 도정 이정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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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앞으로 4년 도정 이정표 나왔다

입력
2018.09.03 16:57
수정
2018.09.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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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지사, ‘도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

일자리 창출ㆍ저출산 극복 등에 방점

세계드론축구대회 개최 추진

‘경북형’ 드론규칙 정립 피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간부 공무원들이 배석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간부 공무원들이 배석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민선7기 도정의 목표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지사는 도정의 핵심은 일자리와 아이, 관광과 농촌이라고 분명히 했다. 성장주도 산업 중심의 기업일자리, 관광서비스 일자리, 스마트 농업과 창농을 중심으로 한 농업일자리, 도시재생을 비롯한 건설 일자리, 사회적경제 일자리 등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임기 내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 20조원, 농업수출 7억불 달성, 내국인 2,000만명 및 외국인 2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산업은 철강과 전자, 자동차부품 등 전통적 주력산업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 드론, 블록체인, 빅데이터 생태기반을 강화해 첨단산업으로 다변화해 나갈 작정이다.

도는 민선7기 동안 월 200만원 이상, 4대 보험 보장과 지속근무가 가능한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기 위해 도지사가 직접 챙기는 일자리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합계출산율을 현재 1.26명(전국 5위)에서 1.5명으로 늘리기 위해 아이 돌봄대상을 저소득층에서 일반아동으로 확대하고, 운영시간을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늘린다. 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100개소 추가하고 공공형 어린이집을 61개소 더 짓는다. 공동체 방식인 경북형 마을돌봄터도 70개소 만든다. 인구교육 시범학교 운영, 미혼남녀 축제, 다복가정 대축전 등 저출생극복 분위기 확산에 다양한 시책을 편다.

경북도는 이날 세계 드론 축구대회 개최 등 경북잡아(JOB+아이)위원회가 60일 동안의 정책발굴 과정에서 채택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드론축구대회는 일부 관주도 또는 민간에서 열고 있지만 인기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북이 주도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북형 드론축구 규칙을 새로 마련해 재미를 부여하고 세계적인 드론 기업들을 대거 초청해 온다면 지역 드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경북이 드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이지만 이러한 계획을 세운 자체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민선 7기 변화와 혁신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이 다수 포함됐다.

신산업과 벤처기업을 떠올리게 하는 테크노파크(TP)를 농업에 적용, 농업테크노파크를 만든다. 경북농업기술원 이전지(상주시) 부근에 농산업과학시범단지를 조성해 첨단과학과 농업을 접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미혼남녀 짝을 찾아주는 ‘내짝은 어디에, 미혼남녀 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도와 시군은 물론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이 대대적으로 참여해 미혼남녀의 고민도 듣고 그들끼리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관광에 청년을 끌어들이는 시책으로 추진하는 ‘경북청년관광콘텐츠랩’은 문화관광에 일가견이 있는 청년 PD들이 비인기 관광콘텐츠를 리셋해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

‘경로당 행복도우미’는 경로당 두 곳 마다 복지자격증을 소유한 청년 여성 등 한 명씩의 행복도우미를 배치해 경로당이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즐기고 배우는 곳으로 전환한다. 청년일자리 4,000명 창출도 기대된다.

‘경북도 사회적경제 실리콘벨리’ 아이디어는 사회적기업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이곳에 금융과 교육 등을 집적화하는 한편 사회적경제 인재 1,000명 육성을 목표로 한다.

‘경북 GB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지역화폐를 만들고 이를 경북사랑상품권과 연계해 수수료 없이 스마트폰으로 도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밖에도 해외진출 국내기업과 업무협약으로 외국 관광객 연 200만명 유치한다거나 경북의 전설과 설화를 VRㆍAR 등 신기술에 접목해 개발, 다자녀 가구 도지사 초청행사, 한국산림사관학교를 임업인종합연수원(청송군)에 설치 등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제 준비는 다 됐다. 60일간에 걸쳐 도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4개년 계획을 마련한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박차고 나갈 것이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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