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이 김태리의 땋은 머리카락을 칼로 잘랐다.
2일 방송된 tvN '미스터션샤인'에서는 구동매가 가마를 타고 가던 고고애신의 길을 막아 섰다.
고애신의 집에 말을 타고 들어온 일본군 대좌 모리 타카시(김남희)는 고애신(김태리)이 다니는 학당의 선생이 밀정으로 체포돼 학당 학생들까지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군이 고애신의 집을 뒤지는 사이 유진 초이(이병헌)가 고애신의 집에 도착했고, 미국에서 함께 공부를 했던 유진 초이와 타카시는 인사를 나누었다.
타카시는 "내 식민지 조선에 오는 날을 고대했다"고 말했고, 유진 초이는 고애신에게 함께 미 공사관에 가자고 말했다. 유진 초이는 고애신에게 "귀하를 인질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여기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고애신을 공사관으로 데려온 이유를 말했다.
김희성(변요한)은 총에 맞아 쓰러진 구동매를 이끌고 병원으로 향했다. 구동매는 마취도 하지 않고 아픔을 참으며 몸에서 총알을 꺼냈다. 쿠도 히나(김민정)는 구동매의 입원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갔다. 그녀는 "하루라도 더 살고 싶으면 구동매를 반드시 살려 내야 한다"고 의사를 협박했다.
김희성(변요한)은 유진 초이 초이(이병헌)에게 구동매(유연석) 소식을 전한 뒤, 자신의 조부와 부모를 언급하며 사과했다. 그는 "304호는 그 여인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 자신이 가진 것을 다 걸 수 있느냐"고 유진 초이에게 물었다. 유진 초이는 "더 철저히 미국인이어야 한다. 그래야 고애신을 지킬 수 있다"고 굳게 말했다.
장승구(최무성)는 고종(이승준)을 찾아가 고사홍(이호재)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고종은 "나를 향한 일본의 경고였을 것이다. 궁 앞에 저리 있으면 위험하다 판단했다. 제자가 스승을 잡아들였으니 백성의 분노가 일 것이다. 나의 분노는 힘이 없을 것이나 백성의 분노는 힘이 있다"고 고사홍을 굳이 투옥 시킨 속내를 밝혔다.
유진 초이는 김희성을 찾아가 모리 타카시(김남희)에 관해 물었다. 김희성은 임진왜란 당시 모리가문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하며 "모리 가문은 조선을 정복해 일본 내부의 혼란을 잠재우자는 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 초이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예상했다.
유진 초이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노비 출신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군인은 신분이 아니라 계급"이라고 덧붙였다. 양반 출신의 학생들이 놀라는 표정을 짓자 자신의 신분이 천해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은 학교에서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모리 타카시는 유진 초이와 고애신의 관계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쌀쌀맞게 돌아서는 유진 초이에게 모리 타카시는 일부러 고애신의 집에서 가져온 오르골을 보여주었다. 이게 무엇이냐고 묻는 유진 초이를 향해 모리 타카시는 "이거 원래 네 것이지 않냐"라며 유진 초이를 자극했다.
한편 구동매는 가마를 타고 길을 나선 고애신에게 기회를 주는 거라며 "학당에도 가지 말고 서양 말도 배우지 말고 날아오르지도 말아라. 세상에 어떤 질문도 하지 말아라"라고 경고했다. 고애신은 구동매를 향해 "내 비밀 한 자락 쥐고 있다고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쏘아보며 물었다. 구동매는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보려 한다"며 고애신의 댕기머리를 칼로 잘랐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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