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할인 폭을 확대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추석 보너스와 귀향 등 자동차 구매 동기가 커지는 계절을 맞아, 8월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기대감도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63만9,099대를 팔았다. 여름철 성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 지난해 동기 대비 3.0%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5개 사 중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기아차와 쌍용차 2곳뿐이었다.
완성차 업체는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를 내세운 특별 프로모션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한 달간 선착순 4,000명에게 최대 11% 할인해주는 ‘추석맞이 쉐보레 세일 페스타’를 마련했다. 차종별로 스파크(선착순 2,000대)는 7%(최대 140만원) 값을 낮춰 팔며, 말리부(900대) 11%(최대 430만원), 트랙스(700대) 8%(최대 270만원), 임팔라(최대 150대) 11%(520만원), 카마로(50대) 5%(최대 250만원), 이쿼녹스(200대) 최대 250만원 등 대부분 차가 할인 대상이다. 5년 이상 된 차를 보유한 경우 스파크와 이쿼녹스에 각 30만원, 말리부와 트랙스 각 50만원 등의 추가 할인이 이뤄진다.
또 2013년 이후 운전면허를 취득한 고객에게는 30만~50만원(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대상)을 추가 할인해주며 최근 태풍 및 침수 피해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르노삼성차도 다양한 특별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우선 QM3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유류비 200만원을 지원하며 할부 구매 시에는 36개월 할부 0.9%, 60개월 2.9%의 금리를 각각 적용해준다. 전기차인 SM3 Z.E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500만원의 할인을, 할부 구매 시에는 기간에 따라 최소 무이자(36개월)부터 최대 2.9%(60개월)의 금리 적용과 동시에 250만원 값을 낮춰준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측면 창문 옵션을 제공하며, SM6(택시 제외)와 QM6는 40만원, QM3ㆍSM5는 25만원, SM3는 20만원 등을 각각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차도 5년 이상 된 차량 보유자에 차 별로 최대 40만원을 지원한다.
기아차는 최대 150만원 특별할인을 제공하는 ‘한가위 페스타’행사를 펼친다. 여기에 소상공인ㆍ자영업자 고객(개인사업자)을 대상으로 20만원 추가 할인해주는 ‘힘내라 대한민국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개인사업자가 준대형 세단 K7을 구매하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최대73만원)을 포함해, 최대 243만원(한가위 페스타 150만원, 힘내라 대한민국 20만원 추가)을 할인 받게 된다. 지난달 출시한 ‘2018 스포티지’는 최대 224만원을, 모닝 최대 90만원, K5 최대 158만원, 쏘렌토 최대 107만원 등을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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