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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이름 되찾고 송도 청사로 재이전… 큰 책임감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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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이름 되찾고 송도 청사로 재이전… 큰 책임감 느낍니다”

입력
2018.09.03 04: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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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청사이전 TF 단장

해양경찰청 청사 이전 태스크포스(TF) 이종욱 단장.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 청사 이전 태스크포스(TF) 이종욱 단장.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청사 이전이라는 똑 같은 일을 해도, 이번에는 마음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해양경찰청 청사 이전 태스크포스(TF) 이종욱(49ㆍ총경) 단장은 2016년 8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비안전본부를 세종 정부종합청사로 옮기는 작업을 맡았다.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실패 책임을 지고 조직이 해체돼 안전처 소속으로 개편된 지 약 2년만이었다.

당시 해경본부 운영지원과 총무계장이었던 이 단장은 “조직이 ‘해양경찰’이라는 이름을 잃은 어려운 때였다”라며 “안전처 이전 결정에 따라 의도하지 않게 세종시로 내려가게 된 것이라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한번 청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세종시에 있는 해경청을 11월까지 옛 인천 송도 청사로 다시 옮기는 작업이다.

해경청 청사 이전에 따라 옛 인천 송도 청사를 쓰는 중부해경청과 인천해경서는 각각 송도국제도시 IBS 타워 건물과 연수구 옥련동 옛 능허대중학교 건물로 이사했다. 중부해경청은 IBS타워 12층과 13층 2개 층과 중구 서해5도 특별경비단 청사를 임시로 쓰다가 향후 청사를 마련해 다시 이전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옛 해양경찰청 청사.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옛 해양경찰청 청사.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998년 간부후보생으로 해경에 입문한 이 단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옛 인천 송도 청사에 머물며 청사 이전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20년간 몸 담은 조직이 해체됐다가 부활한 후 다시 옛 청사로 돌아오는 것이라서,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라며 “다만 TF 단장을 맡고 있다 보니 2년 전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사 이전을 11월 중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황실 등 공사가 계약 단계에 머물고 있어 이전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계획에 맞춰 공사를 끝내 해경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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