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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이비’ 이어 이번엔 ‘비키니 런던시장’

입력
2018.09.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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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니 브루어가 옥스포드셔의 작업소에서 만들고 있는 칸 시장을 희화화한 대형 풍선의 모습으로 29일(현지시간) 브루어가 제공한 사진. 런던 AP=연합뉴스
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니 브루어가 옥스포드셔의 작업소에서 만들고 있는 칸 시장을 희화화한 대형 풍선의 모습으로 29일(현지시간) 브루어가 제공한 사진. 런던 AP=연합뉴스

노란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의 모습을 그린 대형 풍선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하늘에 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웨스트민스터의 하늘로 떠오른 이 풍선은 두 시간 동안 의회 광장을 비행할 예정이다.

노란색 비키니는 칸 시장이 2016년 노란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모델이 '해변에 갈 준비가 됐냐’고 묻는 광고를 신체적인 전형성을 강조한다는 이유로 금지한 판결에서 따왔다.

이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영국 도심에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한 '베이비 트럼프(Baby Trump)' 풍선을 허가한 칸 시장에 대한 항의성 프로젝트다.

알몸에 기저귀를 차고, 화난 얼굴로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쥔 '베이비 트럼프' 풍선에 대해 칸 시장은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키니 칸' 풍선을 주도한 야니 브루어는 "자유 세계의 지도자이자 영국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대통령에게 존경을 표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자유 언론의 옹호자라고 밝힌 그는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6만파운드(약8697만원)을 모았다.

한편 칸 시장은 이에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ITV뉴스에 "사람들이 노란색 비키니를 내 모습을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며 "사실 노란색이 나를 상징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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