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이샤 멤버들이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멤버 고은은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레이샤 멤버 솜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이샤 멤버들의 불법 촬영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레이샤 멤버들이 대기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진에는 “레이샤 멤버 사생활 영상 뜸. 평생 소장각 아니냐”는 글도 함께 적혔다. 이 글들은 불법 촬영물 유포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사진, 영상들을 홍보할 때 쓰는 말이다.
솜은 “남의 몰래카메라를 소장해서 어디다 쓸거냐”며 “사생활을 침해하고 그걸 이용해서 저희에게 상처 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SNS에 썼다. 같은 팀 멤버 고은도 31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불법 촬영에 따른 피해를 고발한 이후 네티즌들의 ‘노이즈 마케팅’ 의혹에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고은은 “대놓고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 묻는 분들이 너무 많아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레이샤 멤버들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사진은 과거 한 웹 예능 프로그램 제작팀이 멤버들의 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 중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샤 멤버들은 이 영상을 촬영한 담당자를 찾아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015년 데뷔한 레이샤는 고은, 솜, 채진, 혜리로 구성된 4인조다. ‘파티 투나잇’ 등 댄스곡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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