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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ㆍ경북ㆍ전북북부 호우특보… 전국 이재민 28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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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ㆍ경북ㆍ전북북부 호우특보… 전국 이재민 280여명

입력
2018.08.31 01:08
수정
2018.08.3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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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틀 연속 쏟아진 폭우로 비 피해가 일어난 가운데 30일 오전 도봉구 도봉동의 한 주택의 담장이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이틀 연속 쏟아진 폭우로 비 피해가 일어난 가운데 30일 오전 도봉구 도봉동의 한 주택의 담장이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31일 충청도와 경북북부내륙, 전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서해상에서 강한 구름대가 유입되고 있는 전북 군산과 충북 옥천은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강화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군산 말도에 200.5㎜를 비롯해 군산산단 131.5㎜, 대전 장동 127.5㎜, 충북 옥천 108.0㎜ 등 충청도와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3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와 전라도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경기남부와 경상도, 제주도산지는 30~80㎜, 서울ㆍ경기북부, 강원영서남부는 5~40㎜다. 강수대가 동서로 길게 형성되면서 인접한 지역간에도 강수량의 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 강수지속시간도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윤익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충청도를 중심으로 놓여있던 비구름대 정체전선이 31일부터 남하하면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며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남부지방은 1일까지 강수가 이어지질 것으로 보여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추가피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6시 20분께 집중호우로 충북 괴산군 소수면 길선리의 한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고립된 인근 주민이 119소방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6시 20분께 집중호우로 충북 괴산군 소수면 길선리의 한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고립된 인근 주민이 119소방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부터 전국 곳곳에 계속된 폭우로 지금까지 2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곳곳이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176가구 28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23가구 203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 180여명은 일시 대피 중이다.

지금까지 폭우로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3명으로 집계됐다. 28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 침수로 49세 남성이 숨졌고 30일에는 경기 양주 장흥면에서 57세 남성이 실족사했다. 강원 철원 갈말읍에서는 68세 여성이 29일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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